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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성

Daum에 부는 즐거운 변화

접근성|입력 2014. 9. 19. 15:42


우리 모두를 위한 변화!

그것이 Daum이 추구하는 ‘즐거운 변화’입니다.
Daum人이 전하는 접근성, 그리고 Daum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Daum의 미션은 ‘세상을 즐겁게 변화시키는 기업’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우리 모두’를 위한 변화일 때 더욱 더 즐거울 수 있다고 믿습니다.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말처럼, Daum은, 우리 모두를 위한 변화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모두가 다 함께 즐거운 인터넷을 만드는 동안, 사내에도 작은 생각의 변화들이 생겼습니다. 그 변화를 Daum人들로부터 직접 들어보았습니다.

· 진행 : 최재성(다음커뮤니케이션 웹표준기술팀)      
· 좌담 : 진유석(다음커뮤니케이션 공간정보팀)         
이지성(다음서비스 TX Center 접근성파트)  
박지현(다음서비스 TX Center 접근성파트)  

“관심의 변화가 접근성의 시작입니다.”


최재성
안녕하세요? 올해 초에 웹접근성TFT와 접근성파트가 신설된 이래, 지난 7~8년 동안 노력해 온, 웹표준 과 접근성 개선 업무가 전사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개별 서비스를 기획, 디자인, 개발하는 실무자 입장에서도 많은 변화를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진유석
제가 느끼는 가장 큰 변화는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실무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연초만 해도, 웹접근성TFT나 접근성파트가 전해주는 가이드와 컨설팅 결과를 수동적으로 수용했다면, 이제는 각자 맡은 서비스를 기획할 때부터 웹접근성을 고려하고, 웹접근성TFT나 접근성파트에 문의해서 아이디어를 얻거나 방향을 잡는데 도움을 얻기도 합니다. 저의 경우에도, 최근 지도앱 개선 작업을 앞두고, 접근성파트에 협의를 요청했는데, 그리 어렵지 않은 작업으로 장애인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들을 충분히 제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큰 도움을 얻었습니다.

이지성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는데요. 얼마 전 고객센터에 어느 이용자께서 글을 올려주셨어요. 약시인 그 분께서는 브라우저 설정에서 사용자 스타일시트를 적용해서 Daum 메일을 이용하고 계셨는데, Daum 메일의 대부분의 이미지가 노출되지 않아 링크 및 버튼이나 체크박스 등 기능을 전혀 인식할 수가 없다는 내용이었죠. 사실, 이렇게 Daum 메일을 사용하는 경우는 굉장히 특이한 경우라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하고 고민을 하다가, 팀 내에서 자발적으로 원인과 해결 방법을 찾아보기로 하고 나선 끝에, 서비스를 개선한 적이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단 한 분만을 위해 서비스를 변경할 수는 없잖아?’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는데, 이번에는 ‘비슷한 이용자가 혹시 있을지도 모르잖아?’라고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그게 바로 ‘관심의 변화’가 아닐까 싶어요.
진유석
어쩌면, ‘다른 사람들은 접근성에 관심이 없을 거다.’라는 편견이 있었는지도 몰라요. 웹접근성TFT 일원이 되고 나서, 많은 분들을 찾아 뵙고 설명하고 의견을 구하는 과정이 있었는데, 의외로 평소에 생각했던 아이디어를 주시거나, 의논을 해오시는 직원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거든요. 그 동안의 웹접근성TFT 활동으로 이제는 대부분 접근성 자체는 인지하시는 것 같고, 앞으로 이러한 관심의 변화가 서비스로 이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인식의 변화가 중요합니다.”


이지성
지난 휴가 때, 개발자 생활 10년 만에, 처음으로 어머니께 인터넷을 가르쳐 드리게 되었어요. 어머니가 ‘아들이 Daum에 다니는데, 내가 인터넷을 못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하셔서, 너무 죄송했죠(웃음). 그렇게, Daum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을 알려드리는데, 하나의 버튼을 두고 어머니께서 굳은 손가락으로 이용하기 힘들어 하시는 걸 보게 됐어요. 그때 알았죠. 노인들에게는, 저 버튼 하나가 얼마나 작게 느껴지는지를 말이죠. 물론 익숙해지시면 다르겠지만, 접근성이 특별한 누군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크게 느낀 순간이었어요.
진유석
지도 서비스를 개선할 때에도 그런 점을 느꼈어요. 시각장애인들이 지도앱을 이용한다고 가정해 보죠. 내가 위치한 곳이 어디인지, 그 주변에 어떤 편의점과 식당들이 있는지, 또 중앙버스전용 차로가 길을 건너가야 하는지, 아니면 바깥 차선이라서 그냥 걸어가면 되는지 등의 정보를 제공하면 어떨까요? 그런 정보들은 일반인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다른 예로, 1년 전에, 제주 올레 사무국에서 올레길에 휠체어 구간을 표현해달라고 요청하신 적이 있어요. 그때 저는 필요성을 못 느꼈죠. 그런데, 올해 제가 제주로 이주하고 보니, 아이들을 유모차에 태워 갈 수 있는 곳이 어디인지 찾을 수가 없는 거에요. 이제는 서비스 개선을 했지만, 1년 전에 그분들의 요청을 무심코 지나쳤던 제가 부끄러웠죠. 이것이 바로 접근성이 ‘우리 모두를 위한 일’인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박지현
접근성이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지만,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는 데는 아직까지 어려 움을 겪는 경우도 있긴 해요. 최근에 제가 참여한 신규 서비스는 대부분 비장애인 이용자가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회원제 서비스였는데요, 과연 이 서비스에도 접근성을 고려할 것인가? 하는 점이 이슈가 되었죠. ‘설마 장애인 이용자가 이런 서비스를 이용할까?’ 하는 생각과 ‘장애인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인식의 차이 때문에 생기는 문제이죠. 다행히 관련된 C/S가 있었 는지 검토하고, 중장기적으로 고려해 나가기로 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거창하고 특별한 것이 아니라, 기본을 지키는 일에서 시작합니다.”

진유석
지도 서비스 개선을 앞두고 여러 차례 이용자 간담회를 개최했어요. 그때 들었던 말이 기억납니다. “많은 기업들이 너무 완벽한 서비스를 추구하려고 하다가 포기한다.”는 것이었어요. 지도만 해도 그 뒷면에 엄청난 데이터가 있거든요. 그것을 토크백으로 읽을 수 있는 A로 개발하느냐, 읽을 수 없는 B로 개발하느냐의 차이일 뿐이죠. 지하철 노선도의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정보를 넣느냐 마느냐 하는 선택의 문제일 뿐인 거죠. 관심만 있으면, 적은 노력으로 얼마든지 그분들에게 유용한 서비스를 기획할 수 있어요. ‘거창한 걸 바라는 것이 아니다.’라는 그 분들의 말씀은 진심입니다.

박지현
앞서 말씀 드린 서비스의 경우도 마찬가지에요. 지금은 장애인 이용자가 없죠. 왜냐하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없으니까요. 하지만, 접근성을 준수하면, 장애인도, 노인도 이용할 수 있게 되고 고용 환경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또, 마우스가 없는 상황에서도 이용에 불편함이 없게 되구요. 장애인만을 위한 특별한 무엇을 별도로 계획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서비스 자체를 차별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최재성
좋은 말씀이네요. 현재 접근성파트에서 QA를 맡고 있는 박현준님은 마이피플앱을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음성품질이 좋기도 하지만, 접근성을 잘 준수하고 있어서, 동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유용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마이피플앱은 접근성을 준수하기 위해 특별한 프로젝트를 시행하지 않았어요. 다만, 다국어 버전을 준비하면서, 이미지에서 텍스트를 분리했는데, 그 때문에, 모든 기능들에 대한 대체 텍스트가 모바일에서 읽히게 된거죠. 이처럼, 서비스 자체의 표준과 기본을 지키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모두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Daum을 위한, Daum에 의한,
Daum만의 장애인 웹접근성 서비스를 기대합니다.
김석일 충북대학교 교수
웹접근성 품질마크인증위원회 위원장

장애인 웹접근성 개선을 위한 Daum의 노력은 Daum의 웹접근성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룸(Darum)’이라는‘웹표준 관련 레퍼런스 사이트’를 통하여 장애인 웹접근성과 웹표준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점도 높이 평가할 부분입니다.

그러나 몇 가지 개선하였으면 하는 점이 있습니다.

첫째, ‘다룸’에서 제공하는 정보가 웹접근성 국가표준이나 모바일앱 표준을 소개하는 수준을 넘어 장애 극복을 위한 Daum의 고민을 담았으면 합니다. 국가 표준은 장애인의 접근에 필요한 최소한의 요구조건을 제시할 뿐입니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털의 경우에는 국가표준을 뛰어 넘어 장애인 사용성까지도 적용되어야 할 것입니다.

둘째, 홈페이지에서 ‘장애인 웹접근성 정책’과 관련한 정보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현재의 상황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장애인 웹접근성 정책을 공개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좀 더 관심을 기울이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Daum의 영향력에 걸맞게 장애인 웹접근성 향상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장애인 웹접근성 기술 개발에 Daum의 기술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으면 합니다. 예를 들면, 지리정보 DB를 활용하여 완성도 높은 대체 텍스트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그 결과를 지도 서비스에 제공한다면 시각장애인들의 지도 서비스 활용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음성 인식 기술을 이용하여 동영상 자막이나 원고를 만드는 서비스 개발은 Daum의 능력으로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여겨집니다. 그 동안 Daum이 축적해왔던 기술을 장애인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장애인 웹접근성 향상을 위한 Daum의 기술 나눔 활동은 국내 기업들에게 훌륭한 롤모델이 될 것입니다. 조만간 제주발 희소식이 들려오기를 기대해봅니다.



Posted by d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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