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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성



접근성은 특별하지도, 어렵지도 않습니다.
‘누구나 동등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생각과
‘어떤 환경에서나 이용할 수 있도록 기본을 지키자’는 마음이면 충분 합니다. 






접근성은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특별한 누군가를 위해서, 일부러 계획해서, 특별하게 준비해야만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누구나 동등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자.’는 생각과 ‘기본을 지키자.’는 마음이면 충분합니다. 그런 마음을 갖고 있으면 때로는 ‘우연’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마법처럼, 바로 ‘마이피플’처럼 말이죠. 




글로벌 버전을 위한 텍스트 분리에서 접근성 개선 시작



Daum 서비스에는 QA 업무를 담당하는 시각장애인 직원이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초에 이 직원이 마이피플을 업무에 활용하는 것이 다른 동료들의 눈에 띄었습 니다. 마이피플에 등록된 동료를 찾아 외부에 있는 직원에게 업무 협의를 하거나, 음성 통화를 하는, 이 당연한 일이, 다른 직원들에게는 신기하게 보였 습니다. 왜냐하면, 마이피플은 아직 접근성 개선 프로젝트를 공식적으로 진행한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알고 보니,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지난해 11~12월 사이에, 마이피플의 글로벌 버전을 준비하는 작업을 했는데, 이 때, 이미지 속에 포함되어 있는 텍스트를 분리 하여 시스템 폰트로 구현했던 것입니다. 기존의 방식대로라면, 16개 국가의 언어를 지원하기 위해서 16 종류의 이미지 파일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 경우 서비스 로딩 속도가 매우 느려지게 됩니다. 그래서, 외국어는 용량이 적은 텍스트 정보로 이미지에서 분리한 후, 이미지 파일 한 종류와 16 종류의 텍스트 정보를 제공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자연스럽게 토크백(TalkBack)에 읽혀 시각장애인 직원이 이를 업무에 사용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와 함께, 단축키를 이용해 화면 낭독기에서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쓸어 넘기기를 하거나, 스크린을 터치해 정보를 탐색할 때, 중요한 정보 순서대로 이동하게 하는 ‘논리적 이동’도 개선하였습니다.  



토크백(TalkBack)


안드로이드(Android) 운영 체제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하여 읽어주는 모바일 화면 낭독 프로그램.




‘기본 지키기’에서 시작하는 접근성 개선



이처럼, 이미지 글자를 모바일 기기에서 지원하는 시스템 폰트로 변경한 것 만으로도 접근성의 가장 중요하면서도 기본인 대체 텍스트 지원 사항을 모두 준수하게 되었습니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주요한 정보들이 대체 텍스트로 제공되고, 음성통화와 영상통화의 통화 품질이 우수하기 때문에, 시각장애인 이용자들이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에서도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토크백의 문제이긴 하지만, 음성 및 영상 통화 시에, 카메라를 제어하는 버튼들의 대체텍스트('카메라버튼', '종료버튼' 등)가, 이어폰을 사용할 때에만 들려,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영상통화시 카메라 영상을 제어하기 어려운 등의 문제는 개 선해야 할 사항으로 남아 있습니다.

마이피플앱 접근성 개선 사례는 많은 Daum人들에게 ‘접근성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접근성은 뭔가 어렵고 거창한 작업을 통해서가 아니라, 가장 간단하고 쉬운 방법으로 기본을 지키는 것에서 출발한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장애인 이용자들에게는 기존에는 접근조차 할 수 없었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 “기본 기능을 이용하는 데는 문제가 전혀 없지만, 아직 100% 접근성을 준수하고 있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폰트의 크기를 아주 크게도 변경할 수 있게 해달라’거나 ‘모든 스티커에도 대체텍스트를 제공해야 하지 않는가?’ 하는 내· 외부 의견에 귀기울여,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입니다.”

    - 박가영, 마이피플 담당 -



Posted by d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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