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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에 바란다! 이해관계자 인터뷰
접근성 입력 2014. 9. 19. 15:28<인터뷰>
김영일 국립 장애인 도서관 관장님
Q1. 김영일 관장님과, 국립 장애인 도서관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빛 조차 볼 수 없는 중증 시각장애인입니다. 때문에 컴퓨터를 사용할 때 음성을 활용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저는 2011년 9월 장애인도서관지원센터 소장으로 임용되었다가 직제 개편 이후 현재는 장애인도서관 관장으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국립 장애인 도서관은 우리나라 장애인들이 도서관을 이용하는데 필요한 정책을 수립 시행하고, 또 여러 가지 서비스를 개발·보급하며 무엇보다도 장애인들이 읽을 수 있는 *대체자료를 제작하거나, 지원을 통해 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장애인을 위한 디지털 도서관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대체 자료 : 장애인들이 읽을 수 있는 형태의 자료를 통칭
Q2. 최근 웹접근성이 이슈인데요, 인터넷 사용이 10년 전과 비교해서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웹접근성 부분에서 많은 개선이 이루어졌다고 판단됩니다. 문제는 과거에는 웹 페이지가 콘텐츠 위주였다면, 요즘은 메일 이나 쇼핑과 같이 다양한 애플리캐이션 기능을 갖고 있고, 이 부분에서 아직 국내 웹 사이트에서는 웹접근성 개선이 많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 같습니다.
Q3. 다음(Daum)을 이용하면서 불편한 점이 있다면 어떤 건가요?보안 문자 입력을 시각장애인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페이지마다 불필요한 태그들이 자주 보입니다. 여기에 프레임도 많아 사용하는 데 불편하고요. 그리고 게시판이나 메일 등에서, 동영상이나 이미지를 첨부하려 고 할 때 사용되는 플래시 컨트롤이 웹접근성에 맞게 만들어져 있지 못합니다. 메일을 보낼 때 첨부파일에 대한 안내가 제 대로 구현되어 있지도 않고요, 자주 바뀌는 메일 환경도 문제가 됩니다. 또한 메일의 목록이 테이블 구조가 아니어서 항목을 구분하기가 힘듭니다. 이런 부분이 깔끔히 정리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4. 혹시 불편함 해소를 위해 ‘심플 메일’을 사용해 보셨나요?잘 모르겠습니다. 이게 문제에요. 장애인이 쓰기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에도 정작 장애인들이 알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진 않아요. 장애인들이 사용하기 편리한 서비스들을 따로 모아서 안내하는 별도의 서비스가 있어도 좋겠네요. 그리고 고객지원센터 분들에게도 웹접근성에 대한 인식교육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또는 장애인 관련 담당자를 따로 두는 방법은 어떨까요.
Q5. 웹 사이트를 만드는 사람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웹 접근성을 개선하려는 노력은 결국 자신이 개발하는 페이지와 서비스가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용되었으면 한다는 생각에 기초한다고 생각합니다. 거꾸로 웹접근성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은 장애 사용자는 배제한다는 것을 웹사이트를 통해 공공연히 하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웹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은 웹 개발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이지 어떤 의무를 마지못해 지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 주었으면 합니다.
Q6. 웹접근성의 정의와 다음(Daum)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웹접근성은 고객에 대한 서비스입니다. 엔지니어 입장에서는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길이고요. 다음(Daum)이라는 사명이 여러 가지의 목소리를 듣고자 하는 뜻 '다양한 음성'을 의미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서비스에서 장애인의 목소리는 충분히 반영되고 있지 못합니다. 웹접근성에 대해 남들이 하는 것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모습, 혁신하는 모습, 기술 중심이 아닌 사용자 중심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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